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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 연내에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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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doing a sample test in the laboratory

Photo by Edward Jenner on Pexels.com

언론의 집단 난독증이 빚어낸 오보

2일(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11명을 기록했다. 11월28일 이후 4일 만에 또다시 500명 선을 넘었다.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사회적 갈망이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남은 선택지는 아직 우리 손에 쥐어지지 않은 백신과 치료제 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 언론들은 백신 보급 일정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국민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그것도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하면서까지 말이다. 뉴스톱이 팩트체크했다. 

세계일보 2020. 11. 18 보도

◈문 대통령이 백신 연말에 나온다고 했다 – 사실 아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바이오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하며 바이오 기업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의 발언 내용은 청와대 홈페이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현장방문 모두발언’에 공개돼 있다. 

이 행사 이후 다수의 매체들이 문 대통령을 인용해 “연내 코로나 백신 나온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백신·치료제에 관한 문 대통령 발언은 이렇다.

“또한, 코로나에 맞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들로부터 진단키트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의 실적만으로도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불을 돌파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진척을 보여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아무리 살펴봐도 백신을 연내 출시한다는 뜻으로 읽히지 않는다.

◈국내 백신 개발 진척 상황 – 일러도 내년 말에나 완료 

그렇다면 국내 백신 개발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의약품 개발을 주관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3종이다. 국제백신연구소(INO-4800)와 제넥신(GX-19)이 각각 6월부터 1/2a상 시험을 진행 중이고, SK바이오사이언스(NBP2001)는 지난달 23일 1상 시험 계획안의 최종 승인을 통과했다. 이 회사는 2일 서울대병원과 임상시험을 위한 협약을 맺고 2022년 1월까지 1상 시험을 진행키로 했다.

이런 개발 계획을 감안하면 아무리 빨라도 연말까지 국산 백신이 출시될 일은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월26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제약회사와 비교해 우리나라 백신 개발 진행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내년 말이나 내후년 정도에 개발이 완료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치료제 출시는 연내 가능성

치료제 개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제약사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CT-P59)의 긴급사용승인절차를 12월부터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한겨레 인터뷰에서 “12월 넷째 주에는 코로나 항체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식약처의 승인이 나오면 내년 초에는 시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계일보와 MBN, 매일경제 등 본 기사에 언급된 6건의 기사 본문에서는 국산 백신이 연내 출시된다는 내용을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기사 제목은 대통령이 연내에 국산 백신 출시 가능성을 언급한 것처럼 뽑혔다. 기사를 출고한 취재기자의 실수인지, 제목을 담당하는 편집 기자의 오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매체들이 기사 내용과 제목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하다. 왜 언론의 신뢰도가 갈수록 낮아지는지 언론사 스스로 제작관행을 돌아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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