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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영국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4만건?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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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사실포럼칼럼] 목수정 작가의 ‘코로나 백신 광범위한 부작용’ 주장에 대한 검증

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백신 접종 뿐이다. 전세계는 혼신의 힘을 다해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도 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음모론을 주장하며, 계속해서 백신접종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작가 목수정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각국은 백신접종의 사후관리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방역과 백신접종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 중심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충분히 시간을 두고 관찰하고, 접종 후에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경우 질병청의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를 통해서 이상반응을 신고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백신접종후 이상증상에 대해 신고할 수 있다.

가장 활발하게 백신을 접종 중인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백신 이상 반응 보고 시스템 (Vaccine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 (VERS))]의 V-SAFE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날부터 일주일간 매일 건강상태를 입력하고, 그 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두 번째 접종 후까지 입력한다. 그 후에는 처음 접종한 날짜부터 3, 6, 12개월 간격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입력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백신접종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며, 접종 후 사후 관리 또한 중요한 과정이다.

영국 또한 가장 적극적으로 자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을 접종했고, 지난 1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함께 이뤄져, 2월 23일 기준으로 약 1천600만 명에 달하는 영국 인구의 23.9%가 적어도 한 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영국은 [옐로 카드 Yellow Card]라는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의 이상 반응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즉, 영국은 코로나 백신의 이상반응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이미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이상반응에 대한 신고 시스템은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가 기존에  백신과 의약품을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전 국민 코로나 19 백신 접종에 대비해 국가의 공중보건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하거나 국민들의 접근성을 위한 도구 등을 추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짧은 기간에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백신에 대한 접종이므로, 부작용에 대한 경계는 지속적이고 능동적이고 실시간으로 유지되어야 함에 틀림없으며, 영국 또한 이러한 원칙에 맞추어 철저하게 백신 접종후 사후 관리를 실시 중인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영국은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매주 [옐로 카드]에 신고된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월 14일까지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은 2만6823 건, 아스트라제네가 백신은 3만1427 건, 제조사가 특정되지 않은 백신에 대해서는 177건의 이상반응에 대한 신고가 보고되었고, 두 백신을 합하면 1천 회 투여 당 약 3-5개의 보고가 있었던 셈이다.  두 백신 모두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의 통증이나 독감 주사와 비슷한 반응(두통, 오한, 발열, 현기증, 근육통)이었으며 이러한 증상은 예방접종 직후 발생하며 더 심각해지거나 지속적인 질병과 관련이 없다. 이러한 반응은 신체가 백신에 대해 유발하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의미하며, ‘면역원성 Reactogenicity’이라고 불린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같은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영국의 광범위한 백신 접종 캠페인에서 알러지는 낮은 비율로 발생했으며, 새로운 안전 문제가 확인 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목수정 작가의 페이스북. ‘영국에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4만건이 신고됐다’는 본인의 주장을 담은 칼럼을 공유했다.

목수정 작가의 ‘체리피킹’ 음모론

2월 24일 UPI 뉴스에 실린 목수정 작가의 칼럼은 영국 ‘옐로 카드’의 이 보고서를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쓴 전형적인 ‘체리피킹’에 해당한다. 체리피킹이란 증거 은닉의 오류 또는 불완전한 증거의 오류를 뜻하는 말로, 자신의 입장과 상출될 수 있는 자료의 상당 부분을 무시하고 본인의 논증에 유리한 사례만 선택하는 논리적 오류를 말한다.  목수정 작가는 먼저  ‘옐로 카드 주간 보고서’에 명시된 이상반응을 일일이 나열한다. 신경계 질환, 혈액질환, 위장질환, 심장질환, 정신질환 등등 수많은 질환들을 나열하며 이 숫자들이 모두 백신에 의한 부작용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옐로 카드’ 온라인 페이지뿐만 아니라 영국 정부의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모든 안내에 각각의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파일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목작가가 언급한 수 십가지 질환의 세부 질환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이상반응 건수와 사망 건수를 다 공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조사한 모든 질환들이 목 작가의 논리처럼 코로나 백신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일까?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은 백신 접종 안전에 대한 분석을 다각도로 실시하고 있다.  ‘엘로우 카드’를 통한 향상된 수동 감시, 즉 의료 전문가들이 의심되는 부작용에 대한 보고서를 자발적으로 제출하고, 제약회사에는 법적 요구사항으로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시킨다.  이러한, 자발적인 보고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영국 내 전자 의료 기록과 코로나 19 백신 정보를 분석해 ‘우연한 연관성’이 있는 지를 분석한다. 더불어  ‘생태학적 분석’을 통해 백신 배포 전후 인구집단 내에서  각 질환들의 비율을 모니터링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집단과의 비교를 통해 백신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옐로 카드 주간 보고서’에는 명확하게 “옐로 카드는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의 의심되는 이상 증상을 자발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이는 옐로 카드 보고서가 반드시 백신으로 인해 이상반응이 유발되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즉, 코로나 19 백신과 보고서의 모든 이상반응이 인과적인 관계가 있지 않다고 이야기하며, 이 보고서의 사망자는 대부분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었으며, 환자 개인의 개별 보고서와 증상 보고서에 대한 검토를 통해 백신이 사망에 영항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백신은 안전하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는 지식인의 음모론에 대하여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은 코로나19 백신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목적을 두 가지로 이야기한다.  첫 번째는 임상시험에서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위험이 있다면 그 위험을 신속하게 감지, 확인, 특성화 및 정량화해 개인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함이다. 두 번째는 백신 접종과 일시적으로 관련된 심각한 사건(특히 사망)이 우연의 일치일 경우 신속하게 이를 밝혀야 하고,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불필요하게 약화되지 않도록 강력한 증거기반의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목 작가는 그의 칼럼에서 수많은 이상반응 질환들을 나열한 후, “영국 정부는, 이 같은 자료를 공개하며 ” 두 백신에게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이미 임상실험에서 확인된 것이며, 그럼에도 백신이 갖는 이점은 그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는 말로 백신 정책이 달라지진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라고 언급하며, 영국 정부가 심각한 백신 부작용에 대해 방관하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다시 한번 바로잡자면, 보고서 어디에도 목 작가가 언급한 수많은 이상반응이 백신에 의한 부작용이라고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 부작용 중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진 사례는 없다. 보고서에서 언급하는 부작용은 면역원성으로 인한 부작용이며, 그 부작용에 대해 임상시험을 통해 인과관계가 확인되었으며, 이러한 면역원성으로 인한 부작용보다 백신의 이점이 크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 보건 안전을 위해 실시하는 과학적인 모니터링을 ‘불완전한 백신임을 부분적으로 시인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백신과 공중보건에 대한 편향된 체리피킹으로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공공에게 이익이 되지는 못할지언정,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피해를 주는 목수정 작가의 글이 언론사 데스크에 의해 버젓이 실리는 현실은 참담하다. 위에서 말했듯이, 백신은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킬 유일한 희망이다. 지식인은 공익에 봉사해야 한다. 목수정 작가는 전문분야도 아닌 의생명분야 보고서를 수박 겉핥기로 읽고 자신의 음모론을 강화하는 걸 넘어, 수많은 불특정다수의 국민들에게 근거 없는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런 위험한 발언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야 할 것이다.

영국 ‘옐로카드 주간 보고서’

영국 ‘옐로카드 주간 보고서’  말미에는 각 백신 제조회사별로 이상반응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에 나열된 질환들은 백신과 관련되 잠재적인 부작용에 대한 것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이 데이터로는 백신의 안전성과 위험성에 대해 결론을 낼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


필자: 문성실 박사(바이러스·백신연구자, 재미과학자), 김우재 박사(중국 하얼빈대 공과대학 교수, 초파리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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