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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백신 분석] ①아스트라제네카 ‘특징-효과-부작용’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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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활용 방식

감염예방 76%, 75세 이상은 100%

100만명중 3.5~6.5명 혈전 발생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500만명을 넘어섰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자극적인 백신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게다가 백신의 효능과 인과성에 대한 불분명한 정보가 확산되고 있어 백신 접종과 관련한 우려는 자꾸 커지고 있다. <뉴스톱>은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4종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과 도입 예정인 노바백스를 분석했다. 백신기본정보, 성분, 주의사항을 살펴보고 연구를 통해 인과관계가 확인된 부작용을 확인했다.

ⓛ 아스트라제네카 
② 화이자
③ 모더나
④ 얀센
⑤ 노바벡스
⑥ 아스트라제네카 vs. 화이자: 특징, 효능, 이상반응 비교

먼저 가장 보도가 많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다. 지난 5일 기저 질환이 없는 20대가 AZ 접종 후 전신 근육 염증을 호소했고, 지난 17일에는 AZ 백신 접종 후 혈전 반응을 보인 50대 경찰간부가 사망했다. 지난 16일에는 AZ 1차 접종 후 육군 간부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지난 5월 20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AZ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 국민청원에 답변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4월 20일에 게시되어 8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본래 정부는 20만명의 동의를 얻은 청원만을 대상으로 답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종식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답변에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보상절차를 개선할 것임을 밝힌 후, “예방접종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또 그리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국민들에게 예방접종을 받아 줄 것을 당부했다.

아직까지 AZ 백신과 이상 반응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기사가 빗발치면서 백신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AZ 백신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뉴스톱>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시된 자료백신 제조사에서 제공한 제품정보를 참고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작용원리, 효능, 그리고 부작용을 톺아봤다. 

아스트라제네카사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제조한 ‘AZ 백신’ /출처=아스트라제네카사

A. 아스트라제네카 특징

정식 명칭: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코비드-19 백신주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바이러스 벡터 백신)

업체명: 한국아스트라제네카(주)

위탁제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

허가일: 2021-02-10

-식품의약품안전처 AZ 제품 정보

ⓛ AZ 정보: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에서 국내 위탁생산중 

AZ 백신은 영국 옥스포드(Oxford) 대학교와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사는 스웨덴의 ‘아스트라AB(AstraAB)’와 영국의 ‘제네카(Zeneca Group PLC)’의 인수 합병으로 설립된 다국적 제약업체다.

AZ 백신의 정식 명칭은 ‘바이러스 벡터(Virus Vector)‘ 백신이다. 백신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배포한 <생물안전규정 및 생물안전관리지침>은 벡터를 “유전자 재조합 실험에서 숙주에 이종의 DNA를 운반하는 DNA”로 정의하고 있다. 즉,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란 다른 DNA를 삽입하고 운반 가능한 ‘벡터’에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수정한 후, 이를 체내 세포에 주입하여 면역력을 형성하는 백신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 체내에 주입되면, 인체 면역 시스템이 접종된 바이러스 벡터를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해 면역 세포를 활성화한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에 의한 코로나19 예방 원리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AZ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공장은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L House 백신 센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AZ 백신 위탁생산(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3월 29일, 유럽 EMA(European Medicines Agency, 유럽의약품청)가 승인하는 EU-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국내에서 계약이 체결된 AZ 백신 물량은 2천만회(1천만명 분)이다. 지난 5월 16일,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 House 공장에서는 AZ 백신 106만 8천회분이 출고됐다.  

②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이란?

유효성분: 재조합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발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숙주: T-RexTM-293, 벡터: ChAdOx1)  

-식품의약품안전처 AZ 제품 정보

앞서 백신 ‘기본정보’에서 밝힌 것처럼 아스트라제네카는 벡터를 통해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주입하여 면역력을 형성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그 성분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을 발현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Adenovirus Vector)’가 사용되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본래 호흡기감염증, 위장염, 유행성각결막염 등을 일으키는 감염 세포다. 질병관리청에서 공개한 ‘2018 급성호흡기감염증 관리지침‘에 따르면, 아데노바이러스는 6개월~2세 미만 아동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국내에서 발생하는 급성호흡기 질환 중 5~10%를 차지한다.

AZ 백신에 사용된 벡터는 침팬지에게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ChAdOx1=Chimpanzee Adenovirus Ox1)로 활용했다.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의 DNA 성분을 개조하여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을 제거한 상태로 항원 유전자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활용된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는 유전자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유전자 전달방법 중 하나로 활용돼왔다. 중국 산시사범대학(Shaanxi Normal University)의 ‘하이빈 시아(Haibin Xia)’ 등이 2000년 7월 발간한 논문 <재조합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의 빠른 생성을 위한 간단한 방법(A simple method for the rapid generation of recombinant adenovirus vectors)>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세포 증식에 관계없이 다양한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고, 돌연변이 위험이 낮기 때문에 유전자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 대학(University of Prince Edward Island)의 ‘조엘 로스(P. Joel Ross)’ 등이 2009년 발간한 논문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의 구성 및 특성화(Construction and Characterization of Adenovirus Vectors)>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세포의 핵을 둘러싸는 핵막(Envelope)이 없고, 단백질 껍질(Capsid) 표면에 튀어나온 펜톤 복합체(Penton)가 내포를 깨부숴 광범위한 전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의 구조. 더듬이처럼 튀어나온 ‘펜톤 복합체’는 벡터가 체내 세포에 쉽게 전파되어 내부에 삽입된 유전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한다. /출처=아스트라제네카사

아데노바이러스 벡터가 체내에 주입되면 아데노바이러스 유전정보에 결합했던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이 발현된다. 본래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활용된다. 미국 하버드의대 소아과학부 ‘빙 첸(Bing Chen)’ 등이 지난 2020년 7월 21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연구논문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뚜렷한 입체 배치 상태(Distinct conformational states of SARS-CoV-2 spike protein)>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바이러스 세포막과 표적 세포막 사이의 융합을 촉매하여 감염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는 인체에 무해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체내에 미리 형성하여 바이러스가 숙주에 결합하는 과정을 억제한다. 향후 감염을 예방하고,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로부터 체내를 보호한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의해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정보가 전달되면, 인체는 이를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하여 면역 작용을 활성화한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Nuffield 의과 대학 ‘니콜라스 프로빈(Nicholas M. Provine)’ 등이 지난 2021년 1월 29일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연구논문 <MAIT 세포 활성화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 면역 유전성 증가(MAIT cell activation augments adenovirus vector vaccine immunogenicity)>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이 주입되면 체네의 면역세포인 MAIT(Mucosal-associated invariant T, 점막 관련 불변 T) 세포가 활성화되어 면역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MAIT 세포는 체내 면역 작용을 주관하는 T세포(T cell, T 림프구)의 일종으로, 바이러스에 반응하여 초기 국소 면역 반응을 증폭한다.

정리하면, AZ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의해 발현된 스파이크 단백질로 체내 면역 세포인 MAIT 세포를 자극한다. MAIT 세포는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여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투를 효과적으로 예방한다.

B. 아스트라제네카 효과

18세 이상에서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의 예방 

-식품의약품안전처 AZ 제품 정보

① 해외 조사결과:  3상 감염예방효과 76%…스코틀랜드에선 최대 94%

지난 3월 25일, AZ 백신 제조사 ‘아스트라제네카사(Astrazeneca)’는 AZ 백신의 감염예방효과를 ‘76%’라 공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사는 임상실험 대상 3만2449명 중 190명의 유증상자에 대한 AZ 백신의 감염예방효과를 분석했다. AZ 백신의 중증 예방률은 100%, 65세 이상 유증상자에 대한 효능은 85%라 밝혔다.  

AZ 백신의 예방효과 /출처=아스트라제네카사

한편 AZ 백신이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와 스코틀랜드 보건당국은 지난 2월 19일 연구논문 <스코틀랜드 병원 입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투약 효과>에서 AZ 백신이 최대 94%의 감염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스코틀랜드 인구 540만명 중 1차 접종을 마친 113만 7775명(35%)를 대상으로 감염예방효과를 분석했다. 백신 접종 후 7일~13일은 예방효과가 70%에 불과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예방 효과가 증가하여 1차 접종 후 21일~27일의 예방효과는 84%, 28일~34일의 예방효과는 94%로 분석됐다.

3월 3일 영국 브리스틀대 연구진이 8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를 분석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노인 및 고위험군의 중증 예방효과는 80.4%였다. 화이자의 경우 중증예방효과는 71.4%였다. 3월 22일에 있었던 미국 3상 중간결과에서도 효과는 매우 좋았다. 백신 효능은 인종과 연령 차이에 상관없이 알관적이었으며 백신과 관련된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감염예방효과는 79%였고, 중증질환과 입원을 100%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② 국내 조사결과:  1차접종 2주 뒤 감염예방효과 92.2%…60세 이상은 86%

한국 방역 당국은 AZ 백신의 감염예방효과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방역 당국은 AZ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를 ‘92.2%’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8일까지 접종 대상자 90만 4627명을 대상으로 한 확진자 발생률을 조사했다. 1차 접종을 마친 76만 7253명과 비접종자 13만 7374명을 비교한 결과 AZ 백신 접종자 10만명당 1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면 백신 비접종자 그룹에서는 10만명당 79.3명의 확진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백신 1차 접종 후 AZ 백신의 감염예방효과를 85.9%로 집계했다. 1차 접종 후 2주 후에는 예방률이 높아져 92.2%의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6일에는 AZ 백신이 만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 2주 후 10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4월 21일까지 백신 접종자 75만1687명을 조사한 결과 총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AZ 백신 접종 후 확진된 사람은 1명으로 10만명 당 0.6명 수준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한 방역 당국은 지난 5월 4일, 국내 60세 이상 1차 접종자에 대한 AZ의 감염예방효과가 86%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0세 이상 접종자 52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분석한 결과 1회차 접종만으로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지난 2020년 4월 9일 발표한 은 이상적인 백신 효과의 수준을 ‘70% 이상’으로 잡았다. 또한 최소 임상 유효성 기준으로 ‘50% 이상’을 제시했다. 방역 당국의 조사에 따른 AZ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는 ▲4월 11일 기준 1차 접종자 85.9%, 2차 접종자 92.2% ▲4월 26일 기준 2차 접종자 100% ▲5월4일 기준 1차 접종자 86%로 WHO의 백신 예방효과 기준을 상회한다. 

C.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

● 다음의 경우에는 신중히 투여할 것
뇌정맥동 혈전증, 내장정맥 혈전증 등 흔히 나타나지 않는 부위의 혈전증과 헤파린 유발 혈소판감소증 또는 항인지질 증후군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이 백신의 투여는 잠재적 이익이 잠재적 위험을 능가할 때만 고려되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AZ 제품 정보

① 주의사항: 유럽에서 100만건당 3.5~6.5건 혈전 발생

AZ 백신의 부작용으로 ‘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혈전(血栓)은 피가 ‘마개(栓)’가 된다는 뜻으로, 혈액 응고로 혈관을 막아 질병을 유발한다. 지난 4월 7일 유럽의약품청(EMA)는 AZ의 백신의 ‘매우 희귀한(Very Rare)’ 부작용으로 혈전이 발생한다고 인정했다. 발견된 혈전증은 ‘뇌정맥동 혈전증(Cerebral Venous Sinus Thrombosis, CVST)’과 ‘내장정맥 혈전증(Splanchnic Vein Thrombosis)’이다. 

다만, 유럽의약품청은 백신 접종의 이득이 부작용 위험을 능가하기에 AZ 백신 접종을 중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방역 당국은 유럽의약품청의 발표에 따라 지난 4월 12일부터 백신 접종 이득이 혈전 생성 위험보다 크지 않은 30세 미만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말했다.

4월 19일 기준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100만건 당 3.5~6.5건 희귀 혈전증 발생이 보고됐다. 미국 얀센 백신 접종 100만건 당 1~2건이며 아르헨티나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 100만건당 1.3건이 보고됐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유럽에서 접종 100만건당 0.6건, 모더나 백신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100만건당 1.25건이 보고됐다.

② 일반 혈전증과 다른 ‘혈소판감소증 혈전증’ 발생

유럽의약품청에서 언급된 혈전증은 일반적인 혈전증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부작용으로 지적된 혈전증은 “혈소판감소증이 동반된 특이부위 혈전증”이다. 실제로 지난 3월 18일, 유럽의약품청은 AZ 백신 접종과 혈전(Thromboembolic Events) 증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발표에서 언급된 혈전은 ‘혈전 색전증’으로 혈액 응고로 인해 혈관이 막히는 보편적인 ‘혈전’ 질환의 의미이다. 즉, EMA의 분석에 따르면 AZ 백신 접종과 일반적인 혈전 질환은 관계가 없고, 아주 드물게 ‘특이부위(Unusual site) 혈전증’이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AZ 제품 정보도 혈전 중 ‘뇌정맥동 혈전증’과 ‘내장정맥 혈전증’의 위험성을 명시하고 이를 “흔히 나타나지 않는 부위의 혈전증”이라 정의했다. 또한 해당 ‘혈소판감소증’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백신 투입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AZ 백신의 이상반응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혈소판감소증이 동반된 특이혈전증”에 주목해야 한다.

영국 코번트리 & 워릭셔 대학 병원(University Hospital Coventry & Warwickshire) ‘홀거 올로겐(Holger Allroggen)’ 등이 지난 2000년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한 보고서 <뇌정맥동 혈전증(Cerebral Venous Sinus Thrombosis)>은 뇌정맥동혈전증(CVST)을 “대뇌정맥에 발생하는 혈전에 의해 다양한 증상과 임상 경과를 보이는 뇌혈관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뇌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혈전이 ‘뇌동맥’에 발생하는 반면, 극히 드물게 ‘뇌정맥’에 혈전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뇌 혈류는 ‘뇌 동맥→모세 혈관→뇌 정맥’의 순으로 순환한다. 뇌 동맥은 심장으로부터 산소를 공급하고, 뇌 정맥은 산소를 공급하고 남은 노폐물을 운반한다. 뇌정맥에 혈전이 발생하면 뇌에서 나온 혈액이 심장으로 전달되지 못해 뇌에 혈액이 쌓이게된다. 이로 인해 두통이나 구토, 경련 등 증상을 보이고, 심한 경우 뇌출혈, 뇌경색이 동반된다.

‘내장정맥 혈전증(Splanchnic Vein Thrombosis)’은 내장정맥에 혈전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교 IRCCS Maggiore 병원 혈전증 센터의 ‘이다 마르티넬리(Ida Martinelli)’가 발표한 논문 <비정상적인 형태의 정맥 혈전증 및 혈전증 발생 경향(Unusual forms of venous thrombosis and thrombophilia)>은 정맥혈전 색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심부정맥 혈전(Deep Vein Thrombosis)’과 달리 드물게 내장정맥, 난소정맥, 망막정맥 혈전 등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내장정맥 혈전은 빈도는 낮지만 급성 췌장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리하면, AZ 백신의 부작용으로 지목된 ‘뇌정맥동 혈전증’과 ‘내장정맥 혈전증’ 모두 희귀하게 발생하는 혈전이다. 일반적인 혈전이 동맥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과 달리 ‘정맥’에 발생하며, 뇌출혈이나 췌장염 등 합병증을 동반한다.

③ 혈전 원인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그렇다면 AZ 백신은 왜 희귀 혈전 반응을 일으키는 것일까. 유럽의약품청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 반응이 백신의 면역 반응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월 9일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병원(Oslo University Hospital) 신경외과 ‘마커스 위드만(Markus Wiedmann)’ 등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AZ 백신 접종 후 혈전 및 혈소판 감소증(Thrombosis and Thrombocytopenia after ChAdOx1 nCoV-19 Vaccination)>은 AZ 백신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AZ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정보를 담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체내에 주입하여 면역 세포를 촉진한다. 하지만, 연구진은 본래 유전자를 전달하는 매개체로만 활용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인체가 과도한 면역 반응을 보여 혈전이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통해 항원인 스파이크 단백질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체내 혈소판이 응집되어 혈전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독일 그라이프스발트 대학(University of Greifswald) 의학연구소의 ‘안드레아스 그레이나허(Andreas Greinacher)’ 등이 발표한 연구논문 <AZ 백신 유도 혈전호발성 면역 혈소판 감소증에 대한 이해>는 AZ 백신에 의해 혈전 반응이 일어나는 과정을 3단계로 설명했다. 1단계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가 주입된 후 체내 세포와 접촉하여 혈소판이 활성화된다. 2단계는 면역 반응을 자극하는 염증성 신호를 생성한다. 3단계는 자극된 DNA가 체내 혈액 응고를 증가시켜 혈전 반응을 일으킨다. 연구진은 이처럼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을 ‘백신 유발 면역 혈소판 감소증(Vaccine-induced Immune Thrombotic Thrombocytopenia, VITT)’이라 명명했다.

질병관리청도 VITT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지난 4월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발생한 혈소판 감소증 동반 혈전증 관련 안내서>를 제작했다.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하는 희귀혈전증을 ‘백신 유도 혈전호발성 면역 혈소판 감소증(Vaccine-induced Immune Prothrombotic Immune Thrombocytopenia, VIPIT)로 명명했다. 또한, VIPIT 발생률이 12만 5천명 중 1명이나 100만명 중 1명 사이로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의를 요할 것을 당부했다.

정리하면, AZ 백신에 의한 혈전 반응은 본래 체내 면역 세포를 자극해 항원을 생성해야 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가 주입되는 과정에서 면역 작용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일어난다. DNA를 조작하여 인체에 무해한 정보만을 벡터에 담았다 해도, 감염과 상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체내 면역 작용과 맞물리며 혈전 반응이 발생하는 것이다. 인체의 면역 작용을 자극하는 벡터가 인체를 위협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비록 혈전증의 발생률이 매우 낮고, 그 대상이 희귀 혈전증에 국한되어 발생한다고 해도 백신 접종에 주의를 요하는 것은 사실이다.

④ 약물이상반응 : 림프절 비대, 식욕감소, 두통, 구토 등 흔치 않게 발생

약물이상반응 표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AZ 제품 정보

혈전 이상 반응 외의 이상반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제의학용어(MedDRA, Medical Dictionary for Regulatory Activities)에 따라 크게 7분류의 이상반응을 제시했다. AZ 제품 정보에 언급된 부작용은 ▲혈액 및 림프계 장애 ▲대사 및 영양 장애 ▲각종 신경계 장애 ▲각종 위장관 장애 ▲피부 및 피하 조직 장애 ▲근골격 및 결합 조직 장애 ▲전신 장애 및 투여 부위 병태이다. 빈도는 ▲매우 흔하게(1/10 이상) ▲흔하게(1/10 미만, 1/100 이상) ▲흔하지 않게(1/100 미만, 1/1000 이상) ▲드물게(1/1000 미만, 1/10,000 이상) ▲매우 드물게(1/10,000 미만)으로 구분했다.

세균 등 이물질을 제거하여 신체를 방어하는 림프절이 과도하게 비대해지는 ‘림프절 병증’은 흔하지 않게 발생했다. ‘식욕 감소’ 등 영양 장애 역시 흔하지 않게 나타났다. ‘두통’은 매우 흔하게, ‘어지러움 및 졸림’은 흔하지 않게 나타났다. 속이 울렁거리는 ‘오심’은 매우 흔하게, ‘구토 및 설사’는 흔하게 발생했다.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다한증’과 가려움을 유발하는 ‘소양증’, 염증등이 발생하는 ‘발진’은 흔하지 않게 생겼다. ‘근육통’과 ‘관절통’은 매우 흔하게 나타났다. 접종 후 ‘발열과 오한’ 역시 매우 흔하게 발생했다.


이상으로 AZ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을 톺아봤다. AZ는 기존에 유전자 치료를 위해 활용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한 백신이다. 체내에 벡터가 주입돼 스파이크 단백질이 발현되면 인체 면역 작용을 자극하여 감염을 예방한다. 국내외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감염예방효과는 물론 중증예방효과가 매우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인한 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본래 항원 정보를 제공하는 매개체로만 작용해야 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인체가 과도한 면역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AZ 백신으로 인한 혈전증이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희귀 혈전증’에만 국한된다 해도, 혈전증 발생과 관련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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