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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 맞으면 태아도 항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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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사실] 

여러 연구 통해 사실로 확인되는 추세지만 임신부 접종은 아직 조심스러운 상황

팩트체크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태아에게도 코로나19항체가 무조건 생긴다’는데 사실인지 확인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뉴스톱>이 확인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국내외 모두 임신부에 대한 접종은 허용되지 않는 추세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그동안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미증유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백신 보급과 접종이 늘어나면서(6월 22일 기준 전 세계 인구의 22%가 접종) 임신부 접종 관련 데이터와 연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접종시 태아에게 항체가 전달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원래 엄마에게 있는 항체는 태아 혹은 신생아에게 전달됩니다. 면역글로불린G (lgG)는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면역글로불린A (lgA)는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됩니다. 신생아가 강한 면역력을 가져 감기에 잘 안걸리는 것도 엄마의 면역력 덕분입니다. 다만 이 면역력은 특정 기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각종 예방접종을 맞습니다.

최근 과학계의 관심은 엄마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 생성된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혹은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되는지 여부였습니다. 다만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가 그리 흔치 않았기에 관련 연구가 부족했지만 최근 백신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 연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관련 연구가 가장 먼저 발표된 곳은 백신 접종률 1위 국가인 이스라엘입니다. 지난 2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하다사대학 의학센터가 실시한 연구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2회까지 접종한 임신 3개월차 임신부 20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검출됐고 이들의 아기도 태반 전이를 통해 같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연구원들은 “임신부의 예방 접종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3월 17일에는 미국에서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여성이 항체를 보유한 아기를 출산한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3월 29일에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메사추세츠공과대, 브라이엄 여성병원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이 임산부 면역반응을 높이고, 태아에게도 항체를 전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임산부와 수유 중인 여성들에게서 일반인과 유사한 수준의 면역 반응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신에 의해 유도된 항체 수치가 임신한 여성과 수유 중인 여성, 일반 여성에서 모두 균일한 면역반응이 일어났습니다. 이 연구는 5월 13일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에 정식 논문으로 게재됐습니다.

4월 8일에는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산모가 예방 접종 후 최소 80일 동안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코로나19 항체를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산모의 모유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가 증가한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이처럼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경우 태아에게도 항체가 전달된다는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임신부는 코로나19로 심각한 질병을 겪을 확률이 임신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높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는 지침을 내리고 있습니다. 동시에 ‘신체에서 백신이 작용하는 방식에 근거하여 이러한 백신이 임신부에게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지만, 현재 임신부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관한 데이터는 충분하지 않다’며, 백신 접종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아직까지는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나 접종 가능성은 열어둔 상황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아직 임신부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에서는 임신부도 고위험군에 속할 수 있기 때문에 접종을 권고하고 있고 많은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며, “3분기 접종을 진행하면서 임신부 접종 여부에 대한 판단과 기획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해외의 여러 연구를 통해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경우, 태아에게도 항체가 전달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데이터나 연구가 아직 대규모로 진행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임신부에 대한 접종은 아직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항체와 마찬가지로 태아 혹은 신생아에게 전달된 코로나19 항체가 지속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이에게 항체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항체가 아이에게 전달이 되어 일정기간 아이를 보호하는 것 뿐입니다. 특히 모유를 통한 항체 전달의 경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백신 제조방법에 따라 모유를 통한 항체 전달 효과가 다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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