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포털

COVID19 VACCINE NEWS PORTAL

[분석] 코로나 백신 효과 얼마나 지속되나?

1 min read

코로나19 백신의 일반인 대상 추가접종 실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질병관리청은 17일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추가접종 대상은 50대 이상과 사회필수인력 등 우선접종직업군으로 한정됐지만, 향후 감염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건강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 실시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있다. 정부가 추가접종 간격 단축 카드를 꺼내들도록 한 코로나 백신의 예방효과 지속 기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간격 단축…질병청, “시간 경과에 따른 항체가(價) 감소 확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021년 11월 17일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간격을 4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등의 추가접종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하고, 50대와 우선접종직업군은 추가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기본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돌파감염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고령층의 경우 기본접종 완료 4개월 이후부터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20~59세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AZ, 화이자, 모더나 접종자(각 100명), 얀센(50명), AZ-화이자 교차 접종자(99명)을 대상으로 백신별 항체 형성 및 지속 능력을 조사했다. 접종 완료 후 항체 양전율은 모더나·화이자 100%, AZ 99%, 교차접종 99%, 얀센 90%로 분석됐다. 접종 완료 후 최대 항체가는 모더나-교차접종-화이자-얀센 순으로 높았다.

접종완료 후 화이자 접종자들은 2차 접종 후 5개월까지, AZ 및 교차접종자는 2차 접종 후 3개월 시점에도 항체가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시간 경과에 따른 항체가 감소추세가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이런 이유 때문에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봤다.

질병청에 따르면 추가접종을 가장 먼저 실시한 이스라엘의 실제 접종사례 및 조사결과, 추가접종 완료자(접종 후 12일 경과)는 기본 접종만 실시한 사람에 비해 확진률은 10분의 1로 줄어들었고, 중증화율은 20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연구 사례로 입증된 백신 효과 감소

출처: NEJM

①화이자, 5~7개월 뒤 감염 예방효과 20%

10월 6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는 카타르에서 실시된 화이자 코로나 백신의 방어력 감소에 관한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카타르 연구진은 지난 2020년 12월 21일부터 2021년 9월 5일까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90만7763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2차 접종 후 1개월간 감염 예방 효과는 77.5%를 유지했지만 그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해 5~7개월 뒤에는 20%로 떨어졌다. 그러나 입원과 사망 예방 효과는 2차 접종 후 2개월간 96% 이상 도달한 후 이 수준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됐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BNT162b2)으로 유도된 감염 보호는 첫 번째 투여 후 빠르게 형성되고 두 번째 투여 후 첫 달에 최고조에 달하고 다음 달에는 점차 약해진다”며 “(방어력의) 쇠퇴는 4개월 후에 가속화되어 다음 달에는 약 20%의 낮은 수준에 도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②모더나, 8개월 뒤 면역가 최대치 6~44배 감소

10월 15일 NEJM에 게재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모더나 코로나 백신의 면역반응이 접종 완료 후 6개월부터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 백신의 최고 면역가는 백신 접종 후 8개월 이후 최대치보다 6~44배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초기 강한 면역 반응이 관찰됐지만 6개월부터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얀센은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해 면역 반응이 낮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큰 감소가 없는 것으로 관찰됐다.

③얀센… 초기 항체 역가는 낮지만 이후 큰 변화 없음

위 연구에서 얀센 백신은 mRNA 백신보다 초기 항체 역가 값이 낮게 도출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역가는 8개월 동안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8월 25일 얀센사는 자사 코로나 백신 최초 접종 6개월 후 부스터샷을 추가 접종하면 최초 접종 시보다 스파이크 결합 항체 생성이 9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전 출판 사이트 medRxiv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얀센 백신 단일 용량에 의해 유도된 항체 반응은 후기 부스팅(2차접종) 후 상당한 증가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얀센 백신의 첫 접종 이후 6개월차의 추가 접종은 빠르고 강력한 스파이크 결합 항체 생성을 유도했으며, 이는 최초 접종 28일 후 관찰된 것보다 9배 더 높았다.

출처: 랜싯

④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3개월 후 항체 절반 이하…내년에 한국 접종 제외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9월11일 의학 학술지 랜싯에 “영국에서 AZ백신(ChAdOx1 nCoV-19)의 늦은 2차 접종 또는 3차 접종 후 반응성 및 면역원성: 2건의 무작위 대조 시험(COV001 및 COV002)의 하위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첫 번째 투여 후 182일까지 항체 및 세포 반응이 지속됐고 항체의 경우 최대 320일까지 반응이 지속됐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방역당국의 판단은 다르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추가접종 간격을 4개월로 단축한 60세 이상의 고연령층과 그리고 감염 취약시설 입원자 또는 종사자와 고위험군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국내 그리고 영국의 자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기본 접종 후에 예방접종 (효과가) 감소하는 정도가 mRNA 백신에 비해서 더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그런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AZ백신의 예방효과 지속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은 셈이다.

질병청이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 후 2주 경과 시점에 중화항체가가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변이 바이러스(표준주)에 대해선 2차 접종 후 2구 경과 시점에 672에 이르던 중화항체가는 2차 접종 후 3개월 경과 시점에는 193으로 떨어졌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207에서 98로 낮아졌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내년에는 AZ 백신을 구매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출처: 질병관리청

◈추가접종 어떻게?

최근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돌파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은 추가접종 간격 단축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고연령자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추가접종을 신속히 진행해 감염 위험과 중증 이행률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50대 이상과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고위험 직군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감염 전파 상황을 고려해 건강한 일반인들로 추가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결국은 전체적으로 추가접종을 다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좀 더, 아직 6개월이나 5개월이 도래하는 시점이 있고, 또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일반 성인에 대해서 추가접종을 하는 나라들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좀 더 접종 후의 효과, 또 돌파감염의 발생률 이런 부분들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어서 추가적으로 더 확대하는 것은 3단계 때 검토한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신속하게 검토해서 안내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추가접종을 먼저 실시한 국가들이 안정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결국 우리나라도 일반인에 대한 추가접종을 실시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일반인의 경우 2차 접종 완료 후 6개월 간격을 두고 추가접종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종식되기 전까지는 주기적으로 모든 성인에 대해 추가접종을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접종의 경우 예방효과가 기본 접종 후보다 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 일반인은 1년 마다, 고위험군은 9개월~1년을 주기로 추가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견해다.